경기도가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도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방역시스템을 강화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닭과 오리 등 도내 가금류 사육농가 2천797곳에 대한 예찰 및 검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시험소는 우선 이날까지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 뿐 아니라 17만5천건의 AI 간이검사를 실시했다.
또 산란계 농가 314곳을 포함해 종계·토종닭 등 닭 사육농가 2천639곳에 대해서는 AI모니터링 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오리농장 158곳에 대해서는 20∼25일령이 되면 폐사체 검사를 하고, 출하 1주일 전인 38일령을 전후로 추가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도축장에 출하하도록 조치했다.
20마리 이하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 관리도 병행중이다.
AI 발생 위험이 높은 씨오리 농장과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는 지난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주 1회 바이러스 정밀검사를 하는 등 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에 주기적으로 유선 예찰과 문자메시지를 발송, 차단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하는 한편 종사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농장 간 전파, 사람과 차량의 이동에 따른 전파를 막기 위해 전통시장, 도축장, 사료 공장, 축분 처리장을 드나드는 차량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추진중이다.
시험소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비상대응반을 편성해 신고 대응, 농가 예찰, 역학조사, 정밀진단 등 방역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선 농가의 조기 신고가 중요하다.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험소는 현재 AI 외에 구제역 발생 예방 차원에서 도내 전체 양돈농장 1천312곳을 대상으로 구제역 일제 접종 및 검사를 병행중이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