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이번 주로 전체 6라운드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라운드를 마치게 된 가운데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 원주 동부의 선두권 다툼이 치열한다.

지난 4일 열린 오리온과 삼성의 맞대결에서 오리온이 100-85로 승리를 거두면서 12승2패로 삼성(13승4패)에 승률에서 앞서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KGC(10승5패)와 동부(10승6패)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선두 오리온과 4위 동부의 승차는 2.5경기 차에 불과해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오리온은 오는 7일 3위 KGC와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 뒤 9일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에 이어 12일 동부와 홈 경기를 갖는 등 이번주에서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리온으로서는 KGC와 경기가 선두 유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오리온은 외국인 가드 오데리언 바셋과 KGC 키퍼 사익스의 맞대결, ‘국내 빅맨’ 이승현과 KGC 오세근의 한판 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난 1라운드에서 91-81로 승리했다.

당시 오리온은 바셋이 25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사익스(11점·3리바운드·5어시스트)에 앞선 반면 이승현은 8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오세근(21점·8리바운드·3어시스트)에 뒤졌다.

오리온은 공격의 중심인 애런 헤인즈가 제 몫을 다하고 있고 최근 주춤하던 바셋이 삼성 전에서 살아난 만큼 선수 개개인이 각자의 몫을 다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맞서는 KGC는 오리온 전 패배 이후 6연승을 거두다 지난 3일 삼성에 덜미가 잡혀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데이비드 사이먼과 사익스, 두 용병에 이정현, 오세근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어 오리온을 잡고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리온이 KGC를 꺾는다면 중위권인 모비스와 동부의 경기에서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어 KGC 전 승리가 절실하다.

KGC는 오리온 전 이후 10일 3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동부를 상대한다.

이밖에 지난 4일 자유투 난조로 동부에 64-72로 패한 인천 전자랜드는 이번 주 전주 KCC(7일), 창원 LG(10일)와 잇따라 원정경기를 갖는다.

9승7패로 5위에 올라 있는 전자랜드는 비교적 하위권인 KCC(9위)와 LG(8위)를 제물로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