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회복지협의회장에 단독후보로 등록한 이윤성 전 국회의원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전문성 미달, ‘정피아’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인천경제실천연합회(이하 경실련)는 6일 논평을 통해 “제13대 인천사회복지협의회장 선거에 이 전 의원이 단독 후보로 올랐으나 최근 치러지고 있는 중앙 및 시·도 사회복지협의회장 선거 후보 중 유일하게 관련 전문성은 물론 활동 경력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선거 때마다 거론되던 협회장 단골 후보들 모두 이번 선거에선 후보 등록을 포기해 인천시의 낙점 인사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인천 사회복지협의회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쟁점 현안이자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인 ‘인천복지재단의 설립’을 이 전 의원이 막아낼 수 있는지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협의회와 기능이 중복되는 재단이 설립되면 예산 낭비와 함께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현재의 사령탑 기능을 실제적으로 상실할 수 있다는 문제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실련은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된 단독 후보이니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실련 관계자는 “인천사회복지협의회장 선거는 협의회의 정체성을 지키고 사회복지 행정과 현장의 갑을관계를 개선할 인물인지 검증하고 선택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증가하는 사회복지 수요를 행정이 감당할 수 없어 민간영역의 역할분담은 매우 중요하지만 사회복지 현장에서 느끼는 행정에 대한 인식은 그리 곱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30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선거에서는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과 다선 여당 국회의원을 지낸 서상목 후보가 당선되는 등 전국에서 사회복지 전문가를 자처하는 후보들이 회장으로 선출되고 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