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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밀린 교육환경

여주 성산레저 송삼초교와 50m 떨어진 곳에 부지 마련, 건립추진

초등학교 바로 옆에 골프장이 건설될 예정이어서 시행사와 학부모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골프장 부지가 학교와 불과 50여m 떨어져 학교 지하수 오염우려가 높은데다 골프장으로 통하는 도로는 어린이들이 등하교 하는 보호구역을 거치도록 돼 있어 학부모들이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교육환경이 크게 저해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7일 주민들과 여주군에 따르면 골프장 건설 시행사인 성산레저는 지난 2002년 12월 여주군 가남면 송림리 485번지 일대 10만여평부지에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군에 '체육시설 용도지역변경'을 신청했다.
군은 또 경기도에 '체육시설 용도지역변경'을 의뢰했으며 도는 환경부와 협의중이다.
이에대해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은 "초등학교 주변에 골프장이 건설되는 것은 어른들의 쾌락을 위해 어린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짓밟는 처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송삼초등학교 이영팔(61)교장은 "학교와 겨우 50여m에 떨어진 곳에 골프장이 생긴다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학부모 황모(40)씨는 "학교앞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골프장으로 가는 차에 학생들이 다치면 누가 책임지겠는가"라며 "안전과 교육환경을 생각치 않은 환경파괴적인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근 주민 이모(64.여)씨는 "지난 13년전 없어진 돼지사육장으로 마을 지하수가 오염돼 최근에야 지하수를 겨우 먹을 수 있게 됐는데 골프장이 들어서 학교 지하수까지 오염시키면 어떻게 살란 말이냐"고 말했다.
그러나 시행사인 성산레저는 법적인 문제가 없고 잔류 농약 검사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기에 학교 때문에 골프장건설부지를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행사 성산레저 총무팀 신해철(29)대리는 "골프장의 농약으로 식수나 농업용수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인도를 확장하겠다"며 "학교 때문에 골프장을 옮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와 능선을 두고 떨어져 있어 수업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주군 도시과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해 주민공청회를 가질 방침"이라며 "환경영향 평가와 잔류 농약 검사를 해 농약에 의해 오염이 된다면 인가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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