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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빚내서 집 사는 가계… 부채 3년만에 최대 폭 증가

가구당 6655만원… 6.4% 증가
가처분소득중 25% 대출금 상환

저금리 기조를 타고 내 집을 마련하거나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가구의 평균 부채가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는 세금 등 필수지출을 빼고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중 4분의 1가량을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쓰고 있었다.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6천655만원으로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부채 증가 폭은 2013년 7.5% 이후 최대다.

가계부채는 금융부채 70.4%(4천686만원)와 임대보증금 29.6%(1천968만원)로 구성됐다. 금융부채는 7.5%, 임대보증금은 3.8% 늘었다.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도 역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부채를 다시 뜯어보면 담보대출(3천847만원)이 7.9%, 신용대출(692만원)은 5.9%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 가구주의 부채가 늘긴 했지만 특히 40대 이하 가구주의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40대 가구주 부채는 지난해 7천160만원에서 올해 8천17만원으로 12.0% 늘어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득 분위별 가구의 평균 부채를 보면 소득 상위 40∼60%인 3분위가 4천762만원에서 5천330만원으로 1년 만에 11.9% 올라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5분위(1억5천719만원)는 9.4%, 4분위(7천656만원)도 3.2% 증가하는 등 고소득층의 부채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부채가 늘어난 것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가계가 빚을 지고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내 집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채가 빠르게 늘면서 가계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가계부채 위험성의 ‘척도’인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비율(DSR)은 26.6%로 2.6%p 상승했다.

DSR은 관련 통계가 시작한 2012년 17.2%에 그쳤지만 이후 매년 상승, 2014년(21.7%) 20%를 돌파하고서 올해에는 25%대도 넘겼다./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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