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와 평택 지제세교지구 개발조합이 지난 2010년 구역 지정 이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시는 지난 23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시와 조합이 간담회를 갖고 상호 의견을 교환했으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시와 조합은 양측의 법률 전문가 논의를 거쳐 올해 안에 간담회를 추가로 갖기로 해 협상의 여지는 남겨놨다.
공재광 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2010년 개발계획 고시 당시 광역교통시설부담금에 구역 내에 건설할 지하차도에 대한 조합 분담금이 포함돼 있었느냐를 놓고 시와 조합이 다른 입장을 보였다.
조합 측은 지제역 앞 지하차도 공사비를 시가 너무 무리하게 부담시키려 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는 지하차도 건설에 필요한 조합 분담금이 200억 원이 넘는 만큼 조합원들의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공 시장은 “지금은 서로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때”라며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다.
평택 지제세교개발사업은 지제·세교지구 83만9천613㎡에 대해 지난 2010년 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 주민조합 설립과 시행사를 통해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한편 조합 측은 26일 오전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