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 자락에 자리한 가평 ‘대원사’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부터 가평군 북면 제령리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대원사(주지 영호스님)를 전통사찰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전통사찰은 역사적으로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거나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와 불교예술, 불교건축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민족문화 유산으로서 의의를 가진 사찰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가평지역은 지난 1988년 7월 지정된 현등사와 함께 2곳의 전통사찰을 보유하게 됐다.
대원사의 창건연대는 석굴 등에서 발견된 조선시대의 엽전과 유기, 경내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기와 및 석등하대석 등으로 추측컨대 조선전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폐찰된 대원사는 지난 1969년 석굴(현재의 약사전)주위의 대웅전, 요사채, 산신각 등을 중심으로 중창된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석굴에 모셔져 있던 석조비로자나불상은 지난 2010년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58호로 지정돼 당시 불교문화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또 지난 2015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으로부터 템풀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받아 한국의 불교문화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청정한 기운을 담은 대원사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한국불교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보존, 계승해 가겠다”고 말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