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개시와 더불어 물고기잡이군이 얼음구멍에서 맨손으로 미리 늘인 그물을 끌어올리자 어른 팔뚝보다 더 실한 잉어며 백련어, 용어 등 물고기들이 한마리, 두마리씩 잡혀 올라오기 시작했다. 마리마다 근 5킬로그람씩이나 되는 큰 물고기들은 자기를 선택해달라는듯 저마다 펄떡펄떡 꼬리로 요동을 쳐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는것은 처음 본다.”
“참말로 먹음직스럽다.”
관객들 저마다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물고기들을 바라보면서 오래도록 눈길을 뗄줄 몰라했다. 제일 처음 잡혀올라온 물고기는 5킬로그람을 훨씬 넘는 용어였는데 끌려올라오기도 바쁘게 이미 한 중년남성의 몫이 되였다.
동북지역 겨울철물고기잡이문화는 근 1천년 좌우 오래된 력사를 가지고있다고 하는데 보존과 운수가 편리해 지금까지 계속 지속되여오고있다고 한다. 아동저수지 사업일군의 소개에 따르면 겨울철 전통물고기잡이는 기술함량이 높고 선조들의 지혜가 깊이 스며들어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한다. 그는 “그물을 치는 작업이 제일 어렵습니다. 얼음면에다 10메터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그물을 치는데 작업을 몇시간 동안이나 해야 합니다”고 간고함도 곁들어 설명했다. 겨울철 첫 전통얼음낚시로 낚은 무지개연어(일명 산천어)를 먹으면 새해에도 년년유어(年年有魚)인셈, 한어에서 어(魚)와 여(余)는 동음으로서 년년유여(年年有余)와 동일시한다 하여 년년유어는 여유가 있게 잘살수 있다는 내포도 갖고있기에 많은 관객들이 좋은 운을 바라는 마음에서 물고기들을 샀는데 심지어 어떤 관객들은 한손에 한마리씩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글·사진=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