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조만간 공직사회의 통합을 위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박영순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잃은 후 지난해 말 시장권한대행을 하던 당시 이 모 부시장이 4·5급 승진자들을 포함해 무려 130여 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 직원들간에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는 등 구리시 공직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인사와 관련, 구리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강력히 반발한데 이어 관계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았고 일부는 시에 의해 고발 조치되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에 시는 당시 인사 관련 책임이 있는 몇몇 관계자들만 책임을 묻는 것으로 인사 후유증을 마무리하고 불공정과 불신으로 얼룩진 인사문제를 종식시겠다는 방침으로 이번 인사방향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구리시는 현 백경현 시장 취임 후 몇차례 인사는 있었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4급과 5급을 비롯해 6·7급 등의 승진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들이 수십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분위기 쇄신과 적재적소, 공평한 인사 원칙에 따라 인사를 할 경우 자리를 옮기는 전보인사도 상당수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인사 폭은 200∼250여명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시청 직원들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인사문제로 인한 직원간 불화와 인사불만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포용과 통합이 되는 인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시청 직원들이 화합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구리시에는 현재 휴직과 파견직원을 제외하고 686명이 근무하고 있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