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79-76로 승
고양 오리온이 인천 전자랜드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베테랑 김동욱(25점·5리바운드·6어시스트)과 이승현(14점·11리바운드)을 앞세워 79-76, 3점 차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은 17승7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였던 안양 KGC인삼공사(16승7패)를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선두 서울 삼성(17승6패)과는 0.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지며 11승13패로 6위에 머물렀다.
오리온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전자랜드의 강한 밀착 수비에 잇따라 범실이 쏟아지며 12-24, 더블 스코어 차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들어 전열을 정비한 오리온은 제스퍼 존슨(7점)과 김동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전자랜드의 그물망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한 채 31-40, 9점 차로 점수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오리온의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김동욱과 문태종의 연속 3점포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오리온은 김동욱이 연속 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48-52, 4점 차까지 따라붙은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을 앞세운 오리온은 김동욱과 문태종의 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이승현과 최진수의 득점포까지 가세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끈질긴 추격에 69-69, 동점으로 쿼터를 마치며 연장에 돌입했다.
오리온은 연장전에서 문태종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은 뒤 오데리언 바셋의 빠른 속공으로 3~4점 차를 꾸준히 유지했고 경기 막판 이승현이 귀중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막판 잇따라 자유투를 얻어 역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률이 떨어지며 다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