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프로야구야.
프로야구가 긴 휴식기간을 끝내고 이번 주말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004 시즌의 기지개를 켠다.
그동안 해외 전지 훈련을 통해 전력을 다듬어온 프로야구 8개 구단은 13일 현대-한화(대전), SK-롯데(문학), 삼성-LG(대구), 기아-두산(광주)전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팀당 14경기(팀간 2차전)씩 총 56게임의 시범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의 전력 탐색 무대가 될 이번 시범경기에서 8개구단은 나름대로 컨디션 조절과 함께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상대팀의 전력을 분석하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우승의 주역이었던 에이스 정민태와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건재한 만큼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범경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박종호의 공백으로 생긴 2루수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 김민우 김일경 채종국 등을 적극 기용, 튼튼한 내야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지난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던 SK는 LG 출신의 최고 마무리 이상훈을 영입, 불펜을 강화한 만큼 막강한 전력을 자랑할 태세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며 부산 홈팬의 비난을 샀던 롯데는 지난해 11월 두산 출신의 외야수 정수근과 한화 출신의 투수 이상목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해 탈 꼴찌를 선언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오르고도 포스트시즌에서 SK에 고배를 마셨던 기아 역시 FA 중 최고의 거포로 꼽혔던 삼성 출신의 마해영과 두산의 심재학을 데려와 주전급 좌타자가 부족했던 고민을 해결했다.
마해영과 함께 팀의 간판 타자 이승엽 마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삼성은 특급 용병 트로이 오리어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시범경기는 오후 1시 연장전과 더블헤더없이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