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전주 KCC에 대승을 거두고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다.
오리온은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이승현(23점·8리바운드)과 최진수(16점)가 39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KCC를 84-65, 19점 차로 대파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19승 9패로 3위를 유지하며 2위 안양 KGC인삼공사(19승8패)에 0.5경기차로 다가섰고 선두 서울 삼성(20승7패)과의 격차도 1.5경기로 줄였다.
1쿼터부터 외국 선수를 두 명 모두 기용할 수 있는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오리온은 국내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최진수도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1쿼터부터 20-13으로 리드를 잡은 뒤 2쿼터에서 KCC의 공격 난조를 틈타 이승현이 10점을 몰아넣으며 전반을 41-28로 마쳤다.
3쿼터 들어 오데리언 바셋(11점·7리바운드)과 허일영(6점)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오리온은 45-30으로 앞선 쿼터 종료 7분 19초전 최진수가 골밑 레이업 슛에 이어 3점슛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20점으로 벌렸다.
곧이어 김동욱(6점·8어시스트)의 3점슛까지 폭발한 오리온은 문태종(5점)의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65-41로 쿼터를 마쳤다.
이승현의 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은 KCC 에릭 와이즈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자 쿼터 막판 최진수, 이승현, 바셋, 김동욱, 허일영 등 주전들을 모두 빼고도 낙승을 거뒀다.
이어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케이티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84-63으로 완파했다.
14승14패로 승률 5할이 된 전자랜드는 울산 모비스와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리그 최하위 케이티를 맞아 아이반 아스카(20점·6리바운드)와 커스버트 빅터(12점·9리바운드), 두 외국인 용병은 물론 박찬희(11점·6리바운드·11어시스트), 강상재(10점·8리바운드), 정효근(10점·6리바운드) 등 국내 선수들도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21점 차로 승리했다.
한편 전날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 창원 LG의 경기에서는 KGC가 데이비드 사이먼(21점·11리바운드)과 오세근(16점·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과 3점슛 4방을 터뜨린 이정현(18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86-72로 승리를 거두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