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과 선두 서울 삼성이 이번 주 맞대결을 펼친다.
9일 현재 19승9패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오리온은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애런 헤인즈가 이번 주 복귀할 예정이어서 팀 전력이 상승될 전망이다.
선두 삼성(20승7패)에 1.5경기차로 뒤져 있는 오리온으로서는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오는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질 삼성 전 승리가 1승 이상의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이승현과 최진수, 김동욱, 허일영, 장재석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상위권을 유지해온 오리온은 헤인즈의 가세로 팀 전력이 상승되는 만큼 국내 선수들이 헤인즈 부재시 보여줬던 활약을 이어간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삼성과 3차례 만나 1승2패로 열세에 놓여 있는 오리온은 이번 맞대결 승리로 균형을 맞추겠다는 각오다.
오리온은 삼성 전에 앞서 12일 홈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한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 있긴 하지만 매 경기 접전을 펼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헤인즈가 빠르면 전자랜드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복귀 첫 경기부터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지 미지수여서 이번 대결에서도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오리온으로서는 전자랜드 전 패배가 선두와 멀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14승14패로 울산 모비스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전자랜드도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오리온 전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접전이 예상된다.
삼성 전 이후 15일에는 리그 최하위 부산 케이티를 만나는 오리온으로서는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19승8패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 이정현 등 삼각편대를 앞세워 선두 삼성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KGC는 10일 케이티를 상대하지만 다음날인 11일 곧바로 모비스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오는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리그와 교류전에 출전하기 때문에 10, 11일에 연전을 벌이게 된 KGC로서는 부상 복귀한 양동근을 앞세운 모비스 전이 부담된다.
모비스가 양동근이 복귀한 이후 삼성과 원주 동부를 잇따라 꺾으며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KGC는 사이먼, 오세근, 이정현에 지난 7일 양희종이 부상에서 회복돼 코트로 돌아오면서 전력이 상승된 만큼 모비스를 꺾고 선두 삼성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전자랜드는 12일 오리온 전 이후 14일에는 공동 5위 모비스를 만난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오리온과 모비스를 잇따라 꺾어야 하는 전자랜드로서는 두 경기 모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오리온과 모비스에 잇따라 패할 경우 15일 있을 창원 LG 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칫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전자랜드로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이번 주 2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만 한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