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즌에는 스리백의 완성도를 높이고 공격적인 축구로 이기는 경기를 하겠습니다.”
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의 서정원 감독이 12일 화성시 수원 블루윙즈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신년 인터뷰에서 올 시즌 3가지 목표를 밝혔다.
서 감독은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많이 남은 시즌이었다. 올해는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힌 뒤 “올해 목표는 3가지다. 스리백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첫번째고 두번째로 2015년 약속했던 공격 축구를 올해 다시 도전하겠다. 끝으로 이기를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현재 세계 축구의 흐름은 스리백이다. 매 시즌을 유럽에서 준비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해 위기 때 스리백을 사용해 상황을 모면했던 것 같다. 올해 스리백의 완성도를 높이겠다. 그 중심에 새로 영입한 골키퍼 신화용과 중앙 수비수 매튜 저먼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2015년 공격 축구로 최다골을 넣으며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공격축구를 통해 최다골에 다시 도전하겠다. 박기동, 김민우 등 새로 영입한 선수는 물론 조나탄, 산토스, 염기훈 등 기존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또 “지난 해 18무를 기록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는데 이기지 못했다. 올해는 비기는 경기를 줄이고 이기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한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수비에 문제가 많았고 골도 많이 허용했다. 이같은 취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이운재 코치와 김태영 코치를 데려왔다. 이 두 코치가 팀을 더 강하게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서 감독은 “아직 왼쪽 홍철의 자리와 오른쪽 공격수 이상호의 자리가 부족하다. 알맞는 선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13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서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앞에서 말한 3가지 목표를 완성해 이번 시즌에는 리그 순위를 끌어올리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도 밝혔다.
한편 이날 수원 관계자는 이적설이 나온 권창훈에 대해 “합당한 이적료만 제시되면 권창훈의 유럽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 디종 FCO로부터 권창훈을 6개월 무상 임대로 데려가겠다는 제안이 들어와 거절했다”며 “지난해 연말에는 에이전트를 통해 구두로 이적료 100만 유로(약 12억5천만원)를 제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이전트에게 100만 유로는 곤란하다는 답변과 구두가 아닌 정식 문서로 오퍼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창훈은 중국과 중동에서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선수 본인이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해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관계자는 “권창훈의 유럽 진출을 돕는다는 게 구단의 기본 입장이지만 이적료가 합리적이어야 한다”며 “중동에서는 3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팀도 있었지만 거절했다. 디종이 공식 문서를 통해 합당한 이적료를 제시하면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