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창원 LG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42득점을 합작한 아이반 아스카(25점)와 커스버트 빅터(17점·7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2-65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5위 전자랜드는 16승15패로 4위 원주 동부(17승13패)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줄이며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센터 김종규와 가드 양우섭의 활약을 앞세운 LG의 페이스에 휘말리며 17-24로 기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이후 강상재와 빅터의 연속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고, 결국 2쿼터 종료 2분을 남겨놓고는 38-38로 동점까지 쫓아가는데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LG의 장신 센터 김종규에게 연속실점하며 40-44, 4점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들어 LG 선수들의 슈팅 정확도가 떨어진 사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득점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47-48로 뒤진 3쿼터 3분49초 빅터가 가로채기에 이어 직접 득점에 성공하면서 49-48로 경기를 뒤집었고 강상재의 연이은 3점포로 점수를 벌려 64-57, 7점 차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4쿼터에 LG의 추격을 받았지만 아스카의 연속득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강상재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LG는 17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케이티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는 오리온이 78-94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지난 12일 전자랜드 전에서 애런 헤인즈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팀 전력이 강화되는 듯 했지만 같은 날 이승현이 발목부상으로, 김동욱이 어깨부상으로 나란히 전력에서 제외돼 또다시 위기를 맞은 오리온은 전날 선두 서울 삼성을 89-79로 꺾고 삼성의 홈 14연승을 저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리그 최하위 케이티에 덜미를 잡히며 21승10패가 돼 선두와의 격차가 1.5경기차로 다시 벌어졌다.
오리온은 이날 헤인즈가 3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복귀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최진수(12점·5리바운드)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지만 허일영(2점), 장재석(8점), 문태종(9점), 오데리언 바셋(4점) 등 나머지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해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