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가 없는 인천 장봉도에 관광용 전기자동차가 도입된다.
15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시비 5억 원을 지원받아 북도면 장봉도에 ‘섬 순환형 관광용 전기차’ 15대를 오는 6월 내에 투입,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인천발전연구원에 전기자동차 대상지로 용역을 의뢰해 옹진군 장봉도를 첫 대상지로 선택하고 운영자를 군으로 최종 선정했다.
군은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거쳐 한국지엠의 순수전기차 ‘쉐보레 스파크 EV’나 기아자동차의 ‘레이 EV’를 구입할 계획이다.
차량 가격은 3천300만 원∼3천900만 원 가량으로 정부의 환경보조금도 한 대당 1천4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군은 마을기업을 운영 사업자로 선정해 장봉도 선착장 인근에 전기차 대여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시간당 전기차 대여료는 관광객이 차량을 갖고 장봉도에 오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책정할 예정이다.
시와 군은 하루 10여 차례 운행하는 공용 버스 외 마땅한 섬 내 교통수단이 없는 장봉도에서 전기차를 운영하면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장봉도에는 렌트카 업체도 없고 운행하는 택시도 없다”며 “전기차가 운행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장봉도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