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독일 인스부르크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주니어쇼트트랙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전국동계체전에서 4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해 기뻐요.”
18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빙상 쇼트트랙 여자중등부 1천500m 결승에서 2분41초98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서휘민(안양 부림중)의 소감.
지난 해 12월 24일 서울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6 전국남녀 주니어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17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 선발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서휘민은 안양 벌말초 2학년 때 방학특강으로 시작한 쇼트트랙의 매력에 빠져 4학년 때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이후 각종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른 서휘민은 이날 경기에서 2바퀴를 남겨둘 때까지 맨 뒤에서 기회를 엿보다 순식간에 선두로 치고 나오며 우승을 차지했다.
서휘민은 평소 경기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와 다른 선수들을 리드하다 1위로 골인하는 전략을 썼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선수들의 레이스를 뒷쪽에서 지켜보다 선두로 치고 나오는 전략으로 바꾸었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다양한 전술을 시험한 것이다.
남은 3천m와 3천m 계주에서도 우승해 3관왕에 오르고 싶다는 서휘민은 평소 최민정(성남 서현고), 심석희(한국체대) 등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시상대에 서는 것이 꿈이다.
서휘민은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전술을 바꿔 출전했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며 “다른 선수를 리드하며 달리는 것과 뒤에서 기회를 엿보다 치고나오는 기술을 모두 연마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