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인천본부 발표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최악의 경제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1월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104.7 이후 하락하고 있는 추세로 지난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똑같은 수치다.
인천본부는 이 같은 수치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의 지속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농·축산물 등 생활물가는 상승한 반면 주택가격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진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부문별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경기전망 CSI(61)와 현재경기판단 CSI(51)가 전월대비 각각 5p와 1p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 하락과 취업여건 개선 부진, 생활물가 상승 등으로 현재생활형편 CSI(86) 및 생활형편전망 CSI(88)가 각각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소비지출심리도 크게 위축돼 소비지출전망 CSI(97)가 전월대비 5p 하락하면서 지난 2009년 3월(92)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하회해 가계수입전망 CSI(96)도 전월대비 3p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취업기회전망 CSI는 64로 전월대비 1p, 금리수준전망 CSI는 124로 전월대비 3p 각각 하락했으며 미래경제 전망에서도 비관적 시선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