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73 승리… 단독 선두 질주

안양 KGC인삼공사가 이번 시즌 전패를 당했던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GC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27점·14리바운드)과 키퍼 사익스(16점), 이정현(15점·7어시스트), 오세근(12점·6리바운드·5어시스트), 양희종(10점)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83-73, 10점 차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유독 삼성을 상대로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3전 전패를 당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던 KGC는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24승9패로 2위 삼성(23승11패)과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반면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6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KGC의 두배인 20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설 연휴기간동안 열린 홈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KGC는 1쿼터에 사이먼과 이정현의 내외곽포에 오세근, 양희종의 미들슛이 가세하며 23-19, 4점 차로 앞서갔다.

2쿼터들어 최근 ‘교체설’에 시달리는 단신 가드 사익스가 투입되며 공격력이 강화된 KGC는 사익스의 빠른 드리블에 이은 속공으로 양희종, 사이먼의 3점슛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킨데다 사익스의 골밑공격, 오세근, 이정현의 미들슛이 가세해 43-37, 6점 차로 점수차를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들어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의 골밑 공격을 앞세운 삼성의 거센 반격에 밀린 KGC는 한 때 동점을 허용하는 등 리드를 빼앗기는 듯 했지만 사이먼과 사익스의 연속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뒤 사익스가 또다시 덩크슛을 림에 꽂으며 63-60, 3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KGC는 4쿼터에 라틀리프와 문태영에게 연속 실점하며 종료 7분37초를 남기고 66-66, 동점을 허용했지만 오세근의 연속 2점슛과 이원대의 3점포로 종료 6분8초를 앞두고 73-66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기세가 오른 KGC는 삼성이 75-70으로 따라붙자 이정현과 오세근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79-7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GC는 삼성 김태술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지만 종료 1분07초를 남기고 사이먼의 통렬한 덩크슛으로 8점 차를 만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어 고양체유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원주 동부의 경기에서는 오리온이 오데리언 바셋(17점·5리바운드)과 최진수(14점), 애런 헤인즈(11점·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67-60으로 승리를 거뒀다.

홈 4연승을 이어간 오리온은 23승12패로 2위 삼성과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히며 3위를 유지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