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팀 복귀한 차바위, 활약 미미
해결사 가뭄… 6위 싸움 불안
모비스
이종현, LG전서 괴력의 24점
6강 넘어선 우승도 넘볼 전력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4라운드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선두권과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6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체 6라운드 가운데 4라운드가 다음 달 4일로 마무리되고 후반기에 해당하는 5라운드는 같은 달 5일부터 시작된다.
각 팀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도 4라운드까지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2위 서울 삼성을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3위 고양 오리온까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는 공동 5위인 인천 전자랜드, 울산 모비스(이상 17승 17패), 7위 창원 LG(15승 19패)의 다툼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8위 서울 SK(12승 22패)는 공동 5위와 5경기 차이라 남은 20경기에서 따라가기가 만만치 않다.
전자랜드와 모비스, LG는 최근 나란히 전력이 보강됐다.
전자랜드는 차바위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고 모비스는 ‘슈퍼 루키’로 불리는 이종현이 부상에서 돌아왔으며 LG는 김시래가 상무에서 소속팀에 복귀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를 아이반 아스카로 교체한 이후 두 경기에서 연달아 패했다. 차바위도 아직 눈에 띄는 활약은 펼치지 못하고 있다.
높이의 열세와 고비 때 득점을 책임져줄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지적돼 6위 싸움에서 다소 불리한 모습이다.
반면 모비스는 이종현이 프로 데뷔전이었던 25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2점, 5리바운드로 부진했으나 27일 LG를 상대로 24점, 18리바운드라는 괴력을 뽐낸 데 이어 29일 부산 케이티 전에서는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프로에 순조롭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
모비스는 기존 양동근, 함지훈, 찰스 로드에 이종현까지 가세할 경우 6강 플레이오프가 문제가 아니라 정상까지 넘볼 전력으로 평가된다.
LG는 김시래 복귀 이후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27일 열린 6강 경쟁팀 모비스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한 것이 뼈아프다.
경기당 3점슛 5.6개로 10개 구단 중 9위, 3점슛 성공률 29.8%로 10위에 머무는 등 외곽 화력에 부족함이 엿보인다.
이번 주 일정은 모비스가 유리하다.
전자랜드가 2일 삼성, 4일 원주 동부와 맞서고 LG가 3일 오리온, 5일 KGC 등 4강 팀들을 연달아 만나는 험난한 일정인 반면 모비스는 하위권인 전주 KCC(1일), SK(3일)를 연달아 상대하고 5일 오리온과 맞붙는다.
선두권에서는 KGC가 1일과 4일 SK와 KCC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5일 LG와 창원 원정에 나서는 등 3경기를 치르게 돼 체력적인 부담을 안게 된 반면 오리온은 3일 LG, 5일 모비스, 삼성은 2일 전자랜드, 4일 케이티 등 비교적 손쉬운 상대를 만나게 돼 선두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다음 달 1일은 KBL 창립 20주년으로 이날 안양 경기에 앞서 기념 리셉션과 사진전이 진행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