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배구 남매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나란히 최하위 팀을 제물로 삼아 독주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안산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20)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에 5전 전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19승8패 승점 56점으로 2위 천안 현대캐피탈(17승10패·승점 49점)과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9-8에서 OK저축은행 송희채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은 뒤 밋차 가스파리니의 강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고 김학민의 후위공격이 성공하며 내리 3점을 따내 12-8로 달아났다.
이후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연거푸 득점한 대한항공은 손쉽게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도 12-12에서 송희채의 서브 범실로 한 점 앞선 뒤 상대 강영준의 퀵 오픈을 한선수가 받아내자 가스파리니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한 걸음 더 달아났고 OK저축은행 외국인 공격수 모하메드 알 아치대디의 후위 공격을 김학민이 가로막으며 15-12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15-13에서 정지석이 후위 공격을 성공하고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이 이어지면서 17-13로 점수 차를 벌렸고 신인 레프트 김성민이 오픈 공격으로 프로 첫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퀵오픈까지 성공시켜 세트를 마무리 했다.
3세트에도 대한항공은 16-15에서 정지석의 퀵 오픈과 연속 서브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76.1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팀 합해 최다인 18점을 올렸고 김학민(13점)과 정지석(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1 25-20 25-19)으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17승6패, 승점 49점을 기록하며 2위 화성 IBK기업은행(13승9패·승점 42점)을 7점 차로 밀어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의 오픈 공격으로 선취점을 얻은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연이은 서브 득점과 러브의 화력으로 6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6-0으로 상쾌하게 출발한 흥국생명은 센터 김수지와 김나희까지 득점에 가담해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무릎 부상에서 벗어난 주전 세터 조송화의 경기 조율이 빛을 발하면서 흥국생명은 이렇다 할 위기없이 경기를 끝냈다.
러브는 양팀 합해 최다인 19득점 하며 주포 역할을 했고, 센터 김수지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렸다.
이재영도 13점으로 토종 주포의 힘을 과시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