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애인 동계 스포츠 축제’인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경기도와 강원도, 서울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8 평창 패럴림픽 대회(장애인올림픽)를 1년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880명(선수 421명, 임원·관계자 459명)이 총 7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대회는 총 네 군데에서 나눠 열린다.
장애인 알파인스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스노보드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진행되고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춘천 의암빙상장, 휠체어 컬링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장, 빙상은 서울 동천 빙상경기장에서 각각 열린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해 10월 충남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눠 대회를 치른 데 이어 이번 동계체전에서도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눠 대회를 진행한다. 종합점수 체계도 지난 해 전국장애인체전과 동일하게 변경된다.
또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동계체전 사상 처음으로 스노보드를 정식종목을 채택해 운영한다. 스노보드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통해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는 평창 패럴림픽 메달을 노리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대회전에서 4위를 기록한 양재림(28·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이 메달 사냥에 나서고 청각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스피드스케이팅 비장애인 국가대표로 뽑혔던 고병욱(27·경기도장애인빙상연맹)도 이번 대회 남자 500m와 1천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해 장애인동계체전에서 2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우승 2연패에 도전한다.
7개 종목 117명(선수 61명, 임원 및 보호자 56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경기도는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뉘면서 종합점수 체계가 변화돼 강세종목이던 빙상에서 지난 해보다 3천 점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지난 해 2관왕에 올랐던 정현식(지적)과 원도희(여·지적)를 각각 강원도와 대구시에서 영입하고 아이스하키와 휠체어컬링에서도 최기범(지체)과 정승원(지체)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또 수년간 진행해온 스키학교 등을 통해 신규 선수 12명을 발굴해 설상종목의 전력이 지난해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가 휠체어컬링 팀을 정식으로 창단하면서 경기도 휠체어컬링 팀보다 향상된 전력을 갖추게 돼 휠체어컬링의 순위에 따라 종합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도장애인체육회를 종합우승 달성을 위해서는 점수 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인 아이스하키와 휠체어컬링의 순위가 중요한 만큼 이에 대비한 전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호철 도선수단 총감독(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 등에서 선수를 보강해 전력을 높였지만 타 시·도에서 정식 팀을 창단하면서 우리 도보다 향상된 전력을 갖추게 됐다”며 “도내 정식 장애인 팀이 없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