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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한항공·흥국생명, 리그 동반우승 꿈꾼다

V리그 남녀부 각각 선두 달려
배구팬들, ‘봄 배구’ 기대감 커

인천 배구 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선두를 달리면서 인천 배구 팬들이 봄 배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팀은 지난 5일 홈 구장인 계양체육관에서 남녀부 최하위 팀 안산 OK저축은행과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대한항공(19승8패·승점 56점)과 흥국생명(17승6패·승점 49점)은 남녀부 2위 천안 현대캐피탈(17승10패·승점 49점)과 화성 IBK기업은행(13승9패·승점 42점)에 각각 승점 7점차로 앞서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처럼 사상 첫 인천 배구 남매 동반 우승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천 배구 팬들의 동반 우승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V리그 출범 초기부터 남자 배구 양강인 대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대항마로 꼽혔고 2010-2011시즌에는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흥국생명도 2005~2006, 2006~2007, 2007~2008 등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초창기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이들 두 팀은 이후 두 팀은 ‘중위권 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011~2012부터 2014~2015까지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대한항공도 2014~2015, 2015~2016시즌 연속해서 4위에 그치며 봄 배구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은 사상 최초로 ‘동반 우승’을 꿈꾼다.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이번 시즌에서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기복 없이 버텼고, 현재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대한항공은 2연패만 두 번을 당했고,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만 2연패를 한 번 당했을 뿐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견고한 외국인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과 타비 러브(흥국생명)를 보유한 두 팀은 김학민(대한항공)과 이재영(흥국생명)이 토종 주포도 꾸준하게 활약한 덕에 공격 방향을 다양화 했으며 세터 한선수(대한항공)과 조송화(흥국생명)의 경기 운영 능력도 강점이다.

하지만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과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9일 2위 현대캐피탈, 14일 수원 한국전력, 16일 서울 우리카드와 잇따라 맞붙는다. 세 팀 모두 2위권에서 대한항공을 견제하는 팀이다.

흥국생명도 9일 2위 기업은행, 14일 4위 수원 현대건설과 격돌한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으로서는 1위 수성의 마지막 고비인 셈이다.

박기원 감독은 “지금 대한항공은 공공의 적이다. 상대 팀들이 우릴 편하게 둘 것 같지 않다”면서 “5라운드에서 연이어 맞붙는 2위권 팀을 모두 잡는다면 6라운드는 다소 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미희 감독도 “우리가 지금 분위기를 잘 유지하면 충분히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고 6라운드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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