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에 올라와 처음 치른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기뻐요. 4월에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꼭 태극마크를 달아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습니다.”
8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키 알파인 여자고등부 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승현(군포 수리고)의 소감.
8살 때 취미로 스키를 접한 임승현은 국내 아마추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아버지의 권유로 2009년부터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성남 낙생초 5학년 때인 지난 2012년 제93회 대회에서 여초부 4관왕에 오르며 ‘한국 여자 알파인스키의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른 임승현은 성남 낙원중 2학년 때 제96회 대회에서 또다시 4관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를 다시한번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해 4관왕이라는 심리적 부담 때문에 슈퍼대회전에서 은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친 임승현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또다시 4관왕 도전을 시작했다.
오는 19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임승현은 “내일 열릴 슈퍼대회전에 저보다 기량이 좋은 언니가 있지만 경기결과는 해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순위보다는 내 스스로를 이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임승현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전한 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도 훈련을 계속해 4월로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반드시 태극마크를 달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