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전근개

추운 겨울은 관절질환을 앓는 이에게는 힘든 계절이다. 관절이란 인간의 몸이 원활히 움직이기 위해 존재한다.

만약 인간의 몸이 하나의 뼈로 이뤄져 있다면 우리의 몸은 움직임이 일어나질 않을 것이다. 관절의 움직임에 따라 분류하면 움직임이 미약한 관절, 하나의 축 운동이 가능한 관절, 두개의 축 운동이 가능한 관절, 셋 이상의 축운동이 가능한 관절로 나눠지는데 이중 어깨 관절은 신체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은 다축 관절중 하나이다.

흔히 우리는 어깨 관절이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기능해부학적으로는 견갑골과 상완골이 이루는 관절, 견갑골과 늑골이 이루는 관절, 견갑골과 쇄골이 이루는 관절 3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견갑골과 상완골이 이루는 관절이 우리가 생각하는 어깨 관절이라고 불린다.

다양한 움직임이 일어나는 만큼 어깨는 많은 질환에 노출되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유착성 관절낭염(흔히 우리가 말하는 동결견 또는 오십견), 어깨 충돌 증후군, 점액낭염, 석회화건염, 회전근개 파열 및 염증, 탈구 또는 불안정성 등이 있다.



어깨 관절중 대표적인 견갑상완 관절은 4가지 근육에 의해 고정되는데 그 4가지 근육은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이고 이 4개의 근육을 우리는 회전근개라 부르며 회전근개 질환은 이 4개의 근육 힘줄에 염증 또는 파열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이 회전근개는 어깨의 회전운동과 초기외전운동을 할 때 중요할 뿐 아니라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런 회전근개 질환의 원인으로는 스포츠, 등산, 운동 등에 의해 근육이나 힘줄의 과도한 사용이나 힘을 가했을 때, 팔을 딛고 넘어졌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머리 위쪽으로 팔을 많이 올리면서 하는 동작을 취했을 때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에 스트레스가 가해져서 파열 또는 염증이 일어 날 수 있다.

특히 회전근개 질환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극상근의 경우 힘줄의 퇴화가 빨라 40대 이후 쉽게 약해지고 골프나 헬스 등의 운동을 즐기다가 파열되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젊은 사람일지라도 급작스럽게 넘어지거나 하는 경우 회전근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들은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게 되고 어깨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으며 손가락으로 어깨 위를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올릴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회전근개는 예방적 차원에서 평소에 어깨근육의 스트레칭과 강화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하고 일단 염증이나 파열의 의심이 있을시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이나 파열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신속한 치료를 해야 한다. 보통 염증이 생기거나 미약한 부분적 파열시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하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파열의 정도가 심할때에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이광철 바른병원병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