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국내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며 동계체전 사상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종합우승 16연패를 달성했다.

도는 12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경기장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금 86개, 은 72개, 동메달 86개로 종합점수 1천251점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도는 지난 2002년 제83회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이후 16년 연속 정상을 지키며 종합순위가 도입된 지난 1986년 제67회 대회부터 2001년 제82회 대회까지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종합우승 16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서울시가 금 50개, 은 61개, 동메달 47개로 종합점수 1천37.5점을 획득, 3년 연속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고 강원도는 금 56개, 은 50개, 동메달 52개로 931점을 얻어 종합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남자고등부에 출전해 5천m와 매스스타트, 1천500m, 8주 경기에서 우승하며 4관왕에 오르며 5천m와 1천500m, 8주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한 김민석(안양 평촌고)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김민석은 이날 강릉에서 진행된 2017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진 못했다.

도는 2015년 스키 크로스컨트리 이채원(당시 경기도체육회), 2016년 고병욱(의정부시청)에 이어 올해도 김민석이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3년 연속 대회 MVP를 배출하게 됐다.

도는 강세종목인 빙상에서 금 59개, 은 51개, 동메달 53개로 종목점수 594점으로 14년 연속 종목 정상을 지켰다.

또 2년 만에 종목우승에 도전한 컬링은 금 2개, 은 1개, 동메달 2개로 84점을 획득, 2년 연속 종목 준우승에 머물렀고 스키에서도 금 15개, 은 14개, 동메달 20개로 304점을 얻어 종목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종목 3위에 올랐던 바이애슬론은 금 9개, 은 6개, 동메달 8개로 152점을 얻어 종목 2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아이스하키는 금 1개, 동메달 3개로 117점을 획득하며 지난 해 종목 6위에서 4계단 뛰어오른 종목 2위에 입상했다.

지난 해 19명이었던 다관왕은 21명이 배출됐다.

김민석과 함께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여고부 박지우(의정부여고)가 2년 연속 4관왕에 올랐고 바이애슬론 남일반 이인복(포천시청)도 4관왕 대열에 합류했으며 스키 알파인 여고부 임승현(군포 수리고) 등 4명이 3관왕에, 빙상 쇼트트랙 황대헌(안양 부흥고) 등 14명이 2관왕에 등극했다.

기록면에서는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남고부 5천m에서 김민석이 6분44초89로 대회신기록(종전 6분47초28)을 세운 것을 비롯해 모두 8개의 대회신기록이 작성됐다.

이날 알펜시아경기장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중부 20㎞ 계주에서는 김태훈, 윤병현(이상 평택 세교중), 김한주, 정재연(이상 수원 영덕중)이 팀을 이룬 경기선발이 1시간02분10초1로 강원 대관령중(1시간02분29초6)과 강원 진부중(1시간03분11초6)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고부 18㎞ 계주에서는 포천 일동고(김민경, 임효진, 아베마리야)가 1시간00분51초2의 기록으로 전북선발(1시간01분35초5)과 강원 대화고(1시간03분04초4)를 따돌리고 우승했고 남초부 9㎞ 계주에 나선 포천 일동초(김하빈, 전찬유, 조성현)도 34분55초5로 전북선발(35분20초3)과 강원선발(38분36초0)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한편, 인천시는 금 5개, 은 6개, 동메달 3개로 260.5점을 획득해 지난해 보다 3계단 상승한 종합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인천시는 다관왕은 배출하지 못했지만 신기록 부문에서 빙상 쇼트트랙 남중부 3천m에서 배택균(연화중)이 4분41초618로 대회신기록(종전 4분59초380)을 세웠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