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의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나선 김진욱 감독이 1차 캠프를 마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지난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1차 캠프를 마무리하며 백업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며 이같이 말했다.
케이티는 지난달 31일부터 19일간 열린 1차 캠프에서 기본 훈련과 체력·컨디션 점검을 하고, 자체 청백전은 물론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 네덜란드 야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불펜의 무실점 투구로 5-2 승리를 거머쥐기도 했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2017년 신인 이종혁을 제외하면 선수와 코치진 56명이 건강하게 캠프를 소화했다.
김 감독은 “훈련 프로그램을 성실히 따라준 선수들과 고생한 코치진, 구단 프런트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1차 캠프에서는 선수들 스스로 야구에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동료와 소통하며 즐기면서 훈련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고 평가했다.
특히 “1군 엔트리 구성이 고민될 정도로 백업 선수들이 성장했고,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전체적인 팀 전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한국시간으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샌 버나디노로 이동해 18일간 2차 캠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감독은 2차 캠프에서는 NC 다이노스, 미국 팀들과 연습 경기를 하며 전술을 확립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열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는 고영표(2이닝)-심재민(2이닝)-최대성(1이닝)-김재윤(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를 펼쳐 주목받았다.
타선에서는 주장 박경수가 왼쪽 옆구리 근육통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대형(좌익수)을 시작으로 하준호(중견수)-유한준(우익수)-조니 모넬(1루수)-이진영(지명타자)-장성우(포수)-김사연(3루수)-정현(2루수)-심우준(유격수)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 출전했다.
케이티는 선발 이상화가 1,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3회 가리아에게 2루타, 오두버에게 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모넬은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심우준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으며 전민수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