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이승훈, 1만m 정상등극
팀추월 참가해 우승… 3관왕
김보름도 여자 5천m 금빛질주
남녀 쇼트트랙 1천m 金銀 독식
최민정, 3천m계주 우승 ‘2관왕’
韓, 금메달 6개 추가 ‘종합 1위’
대한민국이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나흘째 경기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하룻만에 종합 1위를 탈환했다.
한국은 22일 일본 훗카이도현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빙상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각각 금메달 3개씩을 수확하며 금 12개, 은 11개, 동메달 7개로 전날 1위에 올랐던 개최국 일본(금 10·은 11·동 13)과 중국(금 6·은 5·동 5)을 따돌리고 다시 메달 순위 1위로 올라섰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이날 남자 1만m와 팀 추월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훈은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3분18초56의 기록으로 츠치야 료스케(13분23초74)와 이치노세 세이타로(13분44초73·이상 일본)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전날 5천m 우승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이어 열린 남자 팀 추월에서도 주형준(동두천시청), 김민석(안양 평촌고)과 팀을 이뤄 3분44초68의 아시아 신기록(3분49초18)을 세우며 일본(3분45초93)과 카자흐스탄(3분59초37)을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하며 3관왕에 등극했다.
여자 5천m에서는 김보름(강원도청)이 7분12초58의 기록으로 중국의 한메이(7분15초94)를 3초 이상 따돌리며 이번 대회 3천m와 팀 추월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고 세 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천m에서는 서이라(화성시청)와 신다운(서울시청)가 1분24초097과 1분24초119로 1위와 2위에 올랐고 여자 1천m에서도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이 1분30초376과 1분30초451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수(고양시청)는 남자 1천m에서 1분24초169로 3위에 올랐지만 한 나라가 1위부터 3위까지 석권할 경우 동메달을 차순위 국가에 넘긴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라 동메달은 일본 선수에게 돌아갔다.
최민정은 여자 3천m 계주에서 심석희, 노도희(한국체대), 김지우(고양 화정고)와 팀을 이뤄 4분10초51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중국(4분10초980)에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이 중국선수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나란히 2관왕이 됐다.
남자 5천m 계주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삿포로 데이네 코스에서 열린 스키 남자 알파인 대회전에서는 김현태(울산스키협회)가 2분19초37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