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리그 조별리그 1차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가 올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22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ACL 일본 원정 4연승을 노렸던 수원은 첫 경기에서 힘겹게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동계훈련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했다는 수원의 스리백은 전반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가와사키의 공세에 자주 뚫렸고 공격에서도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결국 수원은 전반 11분 만에 수비수의 보이지 않은 실수로 가와사키의 공격수 고바야시 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원은 그러나 전반 23분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공이 가와사키 수비수 다니구치 쇼고에게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점유율 39%로 가와사키(61%)에 뒤진 수원은 슈팅 수에서도 2-10으로 크게 뒤졌다.
전반을 1-1로 마친 수원은 후반들어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 15분 장호익이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고, 5분 뒤 왼쪽 측면에서 산토스가 올린 공을 염기훈이 그대로 왼발 터닝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3분에는 상대 백패스 실책을 틈타 공을 따낸 조나탄이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용과 1: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며 역전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가와사키, 광저우 헝다(중국), 이스턴 SC(홍콩)와 G조에 속한 수원은 다음 달 1일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광저우와 홈경기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