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 맑음동두천 12.1℃
  • 흐림강릉 15.8℃
  • 박무서울 13.0℃
  • 흐림대전 13.7℃
  • 대구 17.6℃
  • 울산 17.4℃
  • 광주 16.1℃
  • 부산 17.5℃
  • 흐림고창 15.1℃
  • 제주 18.8℃
  • 맑음강화 10.1℃
  • 흐림보은 13.7℃
  • 흐림금산 14.3℃
  • 흐림강진군 17.7℃
  • 흐림경주시 17.8℃
  • 흐림거제 17.6℃
기상청 제공

월미은하레일·모노레일 무산 책임지는 자 없는 1천억 낭비

은하레일, 2008년 사업 착수
부실공사로 개통 포기후 방치
2014년 모노레일로 변경 추진
사업자 자금력 부족 협약해지

“10년째 파행·혈세 손실 책임
교통공사 경영진 등 사퇴” 촉구


부실공사로 개통도 못 한 채 철거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에 이어 후속사업까지 계속된 파행을 겪으면서 세금과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지만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에 착수한 월미은하레일 사업에는 레일바이크, 인천모노레일까지 최근 10년 동안 건설비 853억 원을 포함한 금융비용까지 약 1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안상수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 2008년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며 월미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기획, 지상 6~17m 높이, 월미도 한바퀴를 도는 6.1km구간에 교각과 레일을 설치하고 4개 역사를 순회하는 방식의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당시 ‘국내 최초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2009년 7월 수차례 개통이 연기되더니 이듬해 6~8월 시험운행 중 부실공사로 인한 안내륜 파열 사고가 속출, 수년간 방치돼 왔다.

이후 지난 2013년 12월 송영길 시장은 월미은하레일을 레일바이크로 전환, 이듬해 5월 민간기업인 가람스페이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후임 유정복 시장은 2014년 7월 이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고 같은해 11월 소형 모노레일 쪽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유지한 가람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2월 소형 모노레일 사업 계획에 대해 사업시행기관인 인천교통공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16년 8월 완공을 약속했지만 역시 자금동원력이 떨어져 최근 협약 해지가 의결됐다.

더욱이 열악한 시 재정과 인천모노레일 공사비 지급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불가피해 다른 민간사업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 아직까지 사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진 전·현직 관계자는 아무도 없다.

인천평화복지연대도 최근 성명서를 통해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10년째 파행을 겪고 있는 데 누구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며 “혈세와 행정력 낭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노레일 사업을 결정한 교통공사 경영진과 이사진은 사퇴하라”고 촉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진기자 kh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