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 흐림동두천 16.9℃
  • 구름많음강릉 26.6℃
  • 서울 18.4℃
  • 흐림대전 23.5℃
  • 구름많음대구 24.0℃
  • 구름많음울산 22.3℃
  • 흐림광주 23.5℃
  • 구름많음부산 21.1℃
  • 흐림고창 22.4℃
  • 흐림제주 23.9℃
  • 흐림강화 16.7℃
  • 흐림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3.7℃
  • 흐림강진군 22.2℃
  • 흐림경주시 23.5℃
  • 구름많음거제 20.4℃
기상청 제공

인천지하철 환승역 화장실 찾아 삼만리

설계·시공업체 공사비 절감
8개 환승역 중 절반이 미설치
편의 위해 설계지침 개정 제안

 

인천경실련 현황 조사 발표

인천지하철 환승역 가운데 절반가량이 환승구역 내 공중화장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인천경실련)은 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지역 도시철도 환승역의 환승구역 내 공중화장실 미설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8개의 환승역 중 미설치 역사는 인천시청·부평·주안·인천역 등 4곳이었으며 부평구청·검암역 등 2곳도 이용하기 매우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대형엔지니어링 설계업체에서 최초 설계에 착수할 때부터 환승구역 내 공중화장실 설치를 반영해야 하는 데도 (업체는) 설계지침을 가능한한 보수적으로 해석 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실련은 특히 “지하철공사 발주를 ‘턴키베이스(turn-key base)로 진행하다 보니 설계와 시공을 맡은 업체는 공사비 절감 때문에 결국 환승구역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하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설계지침 상 중량 전철 모든 역사와 개찰구 외측에는 화장실 설치가 의무화 돼 있지만 내측은 ‘추가 설치를 고려’할 뿐 의무 규정도 아니고 경량전철의 경우 ‘필요에 의해’ 설치하도록 돼 있어 강제성이 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량·경량 전철의 환승역사는 외측 뿐 아니라 내측에서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설계지침 개정을 제안한다”며 “경량 전철의 화장실 설치는 중량 전철의 설치 규정을 따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실련은 또 “인구 300만 시대를 맞이한 인천은 대중교통 이용률이 날로 증가할 것이며 유정복 시장이 선언한 교통주권의 취지를 살리려면 대규모 교통 인프라 구축 뿐 아니라 시민 편의를 위한 부가적인 장치도 갖춰야 한다”며 “설계지침 개정 취지가 기존 환승역사, 공사 또는 설계 중인 환승역사, 신설 예정인 환승역사 등에 모두 적용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경실련은 공익제보자인 건축시공기술사 안호철(60)씨와 함께 이번 현황 조사를 진행했다.

/김현진기자 kh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