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리그서 32승19무28패 우세
서울, 최근 6경기 3승3무로 상승세
ACL 조별리그 두팀 모두 첫승 실패
수원, 조나탄·염기훈 세트피스 기대
서울, 데얀·박주영 공격력으로 무장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흥행카드로 손꼽히는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이 2017시즌 개막전부터 ‘슈퍼매치’를 펼친다.
‘FA컵 우승팀’ 수원과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프로축구연맹은 개막전의 흥미를 더하려고 2011년부터 K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을 개막전에서 맞붙게 하는데 공교롭게도 올해는 슈퍼매치가 성사됐다.
수원과 서울은 K리그 무대에서 정규리그와 리그컵 대회를 합쳐 79차례 맞붙었다.
FA컵(6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경기), 슈퍼컵(1경기)까지 확대하면 슈퍼매치는 총 88경기로 늘어난다.
두 팀의 전체 맞대결에서 수원이 35승24무29패로 우세하고 K리그만 따진 역대전적에서도 수원이 32승19무28패로 근소하게 서울에 앞서있다.
하지만 최근 정규리그 6경기에서는 서울이 3승3무로 상승세다.
올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80번째 슈퍼매치를 치르는 수원과 서울의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수원은 최근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서 2무승부를 거두며 아직 승리를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
핵심 외국인 골잡이인 산토스와 조나탄만 골맛을 봤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수원이 중국의 ‘절대1강’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코너킥 세트피스로만 2골을 뽑아내며 2-2로 비기는 선전을 펼치면서 팀 분위기가 상승세라는 점이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특급 골잡이’로 상승세를 보이는 조나탄의 발끝이 무섭다. 여기에 서울을 상대로 3골을 기록중인 산토스와 2골을 넣은 염기훈도 AC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나탄의 발끝을 겨냥한 염기훈의 센터링이 제대로 연결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은 주장 염기훈은 서울 전에서 도움을 4개나 작성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K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치른 두 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2패를 당하면서 수비조직력에 문제를 노출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치러진 우라와 레즈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무려 2-5 완패를 당했고, 주장 곽태휘는 종아리를 다쳐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서울은 역대 슈퍼매치에서 6골과 5골을 기록한 데얀과 박주영이 건제해 이 둘의 공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데얀은 수원을 상대로 도움도 4개를 따내 대표적인 ‘수원 킬러’로 떠올랐다.
한편 지난 시즌 힘겹게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개막전을 치른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