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국전력이 리그 선두 인천 대한항공을 꺾고 봄 배구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한국전력은 지난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20 25-1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거둔 한국전력은 21승13패, 승점 59점으로 4위 대전 삼성화재(17승17패·승점 54점)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한국전력은 8일 리그 2위 천안 현대캐피탈, 9일 구미 KB손해보험 전 등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리그 3위를 확정짓는다.
반면 승점 2점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진 대한항공은 승점 70점으로 4일 서울 우리카드를 3-1로 꺾은 현대캐피탈(승점 65점)에 승점 5점 차로 쫒기게 됐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내주며 홈에서 대한항공의 우승 잔치를 허용하는 듯 했지만 2세트 들어 아르파드 바로티와 전광인, 서재덕 등 삼각편대의 공격이 살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 서재덕의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무너뜨린 뒤 전광인과 바로티의 강타로 세트를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에도 대한항공의 연속 범실을 틈타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의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5 23-25 17-25 25-18 15-13)로 승리하며 ‘봄 배구’ 희망을 되살렸다.
3연패 사슬을 끊은 현대건설은 14승 14패, 승점 41점로 대전 KGC인삼공사와 승점과 승수가 같아졌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규리그 우승에 승점 4점을 남겨둔 흥국생명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하며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