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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컴백한 왕년 OB맨 김형석

케이티 퓨처스팀 타격코치 부임
1995년 골든글러브도 수상
2005년 가족과 미국으로 떠나
OB때 김진욱 감독 등 인연
코치직 제안에 흔쾌히 승락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에 조용히 돌아온 왕년의 스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케이티 퓨처스팀에서 타격을 지도하는 김형석(55·사진) 코치다.

김 코치는 지난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두산 베어스 전신인 OB 베어스에서 뛰었다.

1993년 안타 1위(147개)에 올랐을 정도로 타격 생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1995년에는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그해 OB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1998년에는 13년을 함께 했던 OB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홍익대 감독, 구리 인창고 및 상무 코치를 지내며 한국 야구 무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인 사업을 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을 모두 지운 것은 아니었다. 김 코치는 매일 방송과 신문 뉴스로 한국 야구 소식을 접했다.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을 자주 찾아 추신수 등 한국 선수의 경기를 관람했다.

지역 교포 학생들에게 야구 지도를 해주기도 하며 “언젠가는 한국 야구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케이티와 인연이 닿았다.

김진욱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서다. 김 감독과 김 코치는 OB 시절 선수로서 한솥밥을 먹은 옛 동료다. 또 구리 인창고 코치 시절에는 이상훈 케이티 퓨처스리그 감독과 함께 지도자 생활을 했다.

김 코치는 김 감독과 이 감독의 코치직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2017시즌 케이티 코치진에 퓨처스 타격 코치로 합류했다.

그렇게 김 코치는 약 12년 만에 한국 야구에 지도자로 복귀했다.

김 코치는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케이티 퓨처스팀 전지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김 코치는 “선수별 맞춤 지도가 필요하다. 선수의 체격과 성격에 따라 타격 폼과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타격 철학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선수들을 지도하기 전에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이해하고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대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코치는 케이티 구단을 통해 “퓨처스리그에는 야구에 대한 절실함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나 역시 현재 위치에 절실함과 희망을 품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여기에 있는 선수들과 함께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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