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5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정국운영과 관련해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 총리에게 `경제안정을 위한 국가경제 지도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회견을 갖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위해 경영계와 노동계의 대표들은 물론 각계 원로들과 학계 각 정파의 대표자들이 모여 민생안정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은 냉전세력이고, 남북화해에 대해 내켜하지 않는 세력이고, 정경유착, 정치부패의 본산이면서도 동시에 3당 모두 특정지역에,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민주당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도 도덕적 정당성과 역사적 정당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4월총선을 통해 한국정치의 주도세력의 자리로부터 퇴장 당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결국 위헌적 탄핵안 처리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세력과 민주주의를 언제라도 망가뜨릴 수 있는 반민주세력간의 대결이라는 구도가 명확해졌다"며 "현재의 지지도가 총선때까지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그 노력의 핵심은 경제를 안정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노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국민의 대통령이며, 국민여러분께서 지켜 줄 것이다"며 "헌법재판소 역시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으로 믿고, 헌법과 법의 정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며, 추악한 정치가 짓밟은 민의와 민주공화국을 헌법이 되살려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