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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당..반전카드 있나

반세기 한국정당사에서 제도권 민주화 운동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고 자부해온 민주당이 위기에 몰렸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6-7% 안팎의 지지율로 급락했다. 15일 저녁 발표될 MBC 여론조사에선 민노당(5.8%) 보다도 낮은 5.4%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분당 이후 11.28 전당대회에서 조순형 대표 체제가 출범했을때만 해도 `신(新) 4당구도'에서 한때 20%를 넘어서면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던 민주당이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현실정치 언급 자제에도 불구, 장자인 김홍일 의원이 속해 있고, DJ의 오랜 야당 동지들이 민주당의 주력 부대이며, DJ정부 장.차관들이 대거 영입된 정당이기도 하다.
때문에 최소한 호남 민심은 민주당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민주당 사람들은 확고하게 믿어왔다.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호남여론도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민주당 당직자들은 한숨을 내쉬면서 도저히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물론, 노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추진할때부터 여론의 역풍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는 것이 민주당내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일각에선 방송의 편파보도를 탓하기도 한다. 탄핵안 가결 당시 국회상황을 수도없이 반복해 틀어주면서 `의회주의 폭거'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방송 때문에 여론이 악화됐다는 얘기다.
한 핵심 당직자는 "상을 치르려 해도 사흘은 걸리지 않느냐"고 말했다. 지금 당장 탄핵받은 노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가혹하니까 며칠 시간 말미를 주는 것이며, 이후 국민들이 이성을 찾으면 여론은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그의 말대로 탄핵 가결에 따른 여론의 역풍은 시간이 지나면 잦아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런다고 민주당 지지율이 급반등할 것인가는 별개 문제다.
민주당 지지율은 노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을 한나라당과 공조해 통과시킨 뒤 지난달 9일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석방동의안 통과 이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유력한 분석이다.
결국 노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한.민 공조'로 정국 대처를 한 것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단초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 소장파 의원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뼛속깊은 반감을 동시에 갖고 있다"면서 "정체성을 상실한 채 `배신'만을 외쳐온 것이 결국 당을 이 지경으로 끌고 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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