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5일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같은 ‘죽음의 A조’에 편성됐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이고, 기니도 아프리카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어서 신태용호는 16강 진출에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할 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등을 배출한 전통적인 축구 강국이다.
역대 U-20 대표팀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3승3무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잉글랜드는 유럽 예선을 3위로 통과했고, 역대 U-20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1무로 우위를 지켰다.
또 마지막 상대국으로 배정된 기니는 아프리카 예선을 3위로 통과했고, 한국과는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신태용호는 뉴질랜드나 바누아투, 코스타리카, 남아공 등 비교적 약체팀들을 기대했으나 최악의 조 편성표를 받아 들었다.
한국은 U-20 월드컵이 막을 올리는 5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개막전을 벌이고, 같은 달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 같은 달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은 조 추첨 직후 “진짜 ‘죽음의 조’에 들었다”며 충격을 전한 뒤 “잘 준비해 안방에서 우리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B조에는 베네주엘라와 독일, 바누아투, 멕시코, C조에는 잠비아와 포르투갈, 이란, 코스타리카, D조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일본, 이탈리아, 우루과이, E조에는 프랑스, 온두라스, 베트남, 뉴질랜드, F조에는 에콰도르, 미국, 사우디아라바아, 세네갈이 포진했다.
B조 경기는 대전, C조 경기는 제주, D조 경기는 수원, E조 경기는 천안, F조 경기는 인천에서 각각 진행된다.
대회 본부가 설치되고 결승전이 열리는 수원에서는 조별예선 6경기와 16강전 1경기, 8강전 1경기, 3~4위전과 결승전 등 총 10경기가 벌어진다.
5월 21일 남아공-일본 전과 이탈리아-우루과이 전이 열리고 24일에는 남아공-이탈리아 전과 일본-우루과이 전에 개최된다.
또 5월 26일에는 B조 멕시코-베네주엘라 전과 A조 한국-잉글랜드 전이 펼쳐진다.
이어 5월 31일에는 D조 1위와 B·E·F조 중 3위 1팀의 16강 전이, 6월 5일에는 8강전이, 6월 11일에는 3~4위 전과 결승전에 열린다.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하고 8강까지 오를 경우 수원에서 경기를 갖게 된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조 추첨식에서 대회 공식 주제가인 ‘Trigger the Fever’를 공개했다.
‘Trigger the Fever’는 조직위 홍보대사인 NCT DREAM(천러, 런쥔, 지성, 제노, 마크, 해찬)이 불렀으며 작년 말부터 소속사인 SM이 프로듀싱을 맡아 진행해 FIFA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공식 주제가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경기장, 공항, 팬 존 등에서 활용되며 공식 주제가의 메이킹 필름은 조직위 SNS와 대한축구협회, FIFA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