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스리그 3승4무5패
FC서울 3전패 16강탈락 위기
울산 1승1무1패 조 3위 부진
수원 1승2무·제주 1승1무1패
中 슈퍼리그 팀들은 초강세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나선 ‘K리그 4룡’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네 팀은 15일까지 조별리그 3경기씩을 치러 16강 진출 경쟁에서 절반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K리그 4룡이 받아든 성적표는 기대 이하다.
지난 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수원은 G조에서 1승2무로 16강 진출 마지노선인 조 2위에 올라 있고 H조의 제주도 1승1무1패로 2위에 턱걸이하고 있ㄷ.
작년 K리그 클래식 우승팀 FC서울은 F조에서 3전 전패를 탈락 위기에 몰렸고, 울산도 1승1무1패로 E조 3위로 밀렸다.
수원은 G조 3차전에서 홍콩의 이스턴FC를 1-0으로 꺾고 ACL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지만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무를 기록 중인 조 3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막판까지 16강행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 1승1무1패로 H조 2위에 올라있는 제주도 조 3위 감바 오사카(일본·1승2패)에 쫓기고 있다.
K리그 네 팀이 총 12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승4무5패.
특히 올해 ACL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서울은 상황이 참담하다.
1차전에서 상하이 상강(중국)에 0-1로 졌던 서울은 2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에 2-5로 참패를 당했고,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3차전 홈경기마저 2-3으로 내줬다.
최근 4년 사이에 3번이나 4강에 올랐던 서울의 성적표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반면 중국 슈퍼리그는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헐크에 이어 첼시의 주전 미드필더 오스카까지 영입한 상하이는 F조에서 3전 전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슈퍼리그 챔피언인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G조에서 1승2무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장쑤 쑤닝도 H조에서 3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예약한 상태다.
슈퍼리그 세 팀은 총 9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채 7승2무의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거물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투자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다.
일본도 가사미 앤틀러스가 E조에서 2승1무로 1위로 나섰고, 우라와 레즈가 F조 2위(2승1패)에 랭크되는 등 네 팀이 5승4무3패를 합작하며 K리그보다 우위를 보였다.
한·중·일 경쟁에서 한국이 열세를 면하지 못하는 건 최근 K리그의 경기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국내 구단들이 거액 몸값이 매겨진 중국 슈퍼리그 수준의 ‘특급 용병’ 영입이 쉽지 않은 데다 그나마 준척급인 아드리아노와 전북에서 뛰었던 레아나르도를 잡아두지 못했다.
국내 정상급의 수비수와 골키퍼들이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로 이적한 여파도 적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장현수(광저우)와 홍정호(장쑤 쑤닝), 김기희(상하이 선화)는 중국에서 뛰고 있다.
또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정성룡(가와사키)과 권순태(가시마),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일본 J리그에서 주전 수문장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