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70만원으로 이민자를 위한 대형 가방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해 불과 10년만에 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동종업계 2위로 자리매김한 ‘브라이튼몰’ 문일호 (45·사진) 대표의 자신에 찬 말이다.
‘브라이튼몰’에서는 여행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가방과 가전제품, 변압기, 플러그부터 건조김치, 도난방지용 각종 안전용품, 핑거브러쉬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은 물론, 이민자를 위한 용품, 골프여행에서 배낭여행까지 집을 나서는 순간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여행용품 전문 몰을 창업한 문 대표가 여행용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대 초반에 부친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방황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문 대표는 여행 경비도 여유가 없었고 언어도 통하지 않았지만 “해외에 나가 더 고생하고 성장해서 오겠다”는 각오로 인터넷을 통해 한국인들이 별로 찾지 않지만 예쁜 자갈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 영국의 바닷가 마을 ‘브라이튼’을 찾았다.
그는 나중에 자사 브랜드가 된 ‘브라이튼’에서 보름을 머물며 생각을 정리한 후 귀국,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장사를 배우겠다는 각오로 남대문시장을 찾아 가방제조 및 판매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이 업계에서 8년간 종사하며 분야에 대한 시장조사를 하는 등 개인사업을 준비했고, 결국 2007년 여행가방 온라인업체로서는 국내에서 최초로 자사브랜드 캐리어 ‘브라이튼’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여행 관련 용품을 제작·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브라이튼몰’은 동종 업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브라이튼몰’은 ISO9001인증, 유명 항공사 및 공기업·지자체와의 업무협약, 아놀드파머 등 유명상품 온라인 판권 계약 등으로 G마켓 등을 비롯한 오픈마켓과 종합몰 등의 47개 고객사, 139개 협력사를 통해 SKU 기준으로 약 1만5천개의 여행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문 대표는 악조건에서도 이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브라이튼’ 여행을 통해 얻은 무모할 정도의 도전정신과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는 열려있는 사고방식을 꼽았다. 그는 “여행자의 편의를 위한 제품개발에 중점을 두고 ‘브라이튼몰’만의 노하우로 양질의 제품을 생산, 타사보다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3천여 만∼4천여 만원의 여행용품을 기부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에 두 번씩 여행지원 프로젝트로 실시하고 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