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러 투자협상 중단
금한령에 유커 발길도 뚝
평택항 이용객 47% 급감
이재율 행정1부지사
“기업피해 최소화 위기 극복”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대규모 투자유치 협상이 중단되는 등 경기도내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한령 조치로 평택항 이용객이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도 지역에 따라 최대 50%까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이재율 행정1부지사가 주재하고 도청 각 실·국장과 부시장·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피해상황이 보고됐다.
이날 회의에서 도청 경제부서에서는 중국 기업과 진행하던 10억 달러 규모의 도내 투자 논의가 중단 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 기업이 파주에 중국인 등 관광객을 위한 대규모 콘도미니엄 조성을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평택항 이용객도 하루 평균 1천270명으로, 15일전 2천600여명에 비해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 경우 올 2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했고, 용인시도 최근 관내 테마파크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도와 시군은 이에 따라 분야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평택항만공사는 도, 평택시, 카페리 선사 등과 평택항 여객 활성화 TF를 운영 중인 가운데 각 시군에도 적극적인 평택항 이용 홍보를 당부했다.
도는 관광업계 등을 중심으로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섰으며, 수원시와 김포시 등도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동남아 지역 등으로 관광 마케팅 및 교역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율 행정1부지사는 “도와 시군에서 마련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도 전체가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