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지자체 직장팀으로는 전국 최초로 동계스포츠 종목인 루지팀을 창단했다.
경기도는 3일 오전 10시 30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기열 경기도의회의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박지은 대한루지경기연맹회장, 김남철 경기도루지경기연맹회장,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루지팀 창단식을 가졌다.
이번 창단은 지난 해 3월 경기도-강원도 상생협력 토론회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붐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계종목팀 창단 합의에 따른 것이다.
도 루지팀은 현 루지 국가대표 코치인 주세기(30) 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지난 해 12월 한국으로 귀화한 독일 출신의 아일린 크리스티나 프리쉐(Aileen Christina Frisch·24·여)와 박진용(23)으로 구성됐다.
아일린은 2013년 제3회 U-23 세계선수권대회 루지 여자 1인승 금메달리스트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선전이 기대되며 박진용은 2016년 제5회 U-23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2인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경기도 루지팀은 오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두 달간 독일 오스트리아로 하계 전지훈련을 떠나며 7월부터 9월까지는 강원도 알펜시아에서 트랙훈련을, 10월부터 12월 사이에는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올림픽을 대비할 예정이다.
남경필 도지사는 “2012년 컬링팀을 시작으로 경기도가 세 번째 동계스포츠팀을 창단하게 됐다”면서 “제대로 된 경기장 하나 없이 어렵게 훈련해 온 선수들의 땀이 평창에서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하며 평창 올림픽이 성공신화를 쓸 수 있도록 경기도가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일린은 우리말로 “독일에서 13년 동안 루지선수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한국 사람”이라며 “경기도 선수로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