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9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32회 전국남녀쇼트트랙선수권대회 겸 2017~2018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1천m 결승에서 1분54초 204의 기록으로 김예진(안양 평촌고·1분54초263)과 이유빈(성남 서현고·1분54초425)을 꺾고 우승한 데 이어 1천500m 슈퍼파이널에서도 2분26초767로 이유빈(2분26초869)과 김아랑(한국체대·2분26초931)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전날 1천500m와 500m 우승에 이어 이날 2종목에서도 1위에 오른 최민정은 종목별 점수 136점을 획득해 1, 2차 선발전 종합점수 100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과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2년 연속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자동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민정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1천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천m에서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는 등 불운이 따르면서 개인종합 6위로 밀려나 평창행 직행 티켓을 따지 못했지만 국내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싹쓸이하며 평창행을 확정지었다.

여자부 종합 2위는 김아랑이 차지했고 3위 이유빈, 4위 김예진도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남자부에서는 임효준(한국체대)이 종합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황대헌(안양 부흥고), 김도겸(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이 2~4위로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6~2017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이정수(고양시청)와 박세영(화성시청)은 탈락했다.

1차 선발전에서 임효준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던 황대헌은 전날 500m에서 1위, 1천500m에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날 열린 남자부 1천500m 슈퍼파이널에서 2분47초038로 임효준(2분46초782)과 이정수(고양시청·2분46초803)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종합 2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녀 대표팀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 쿼터가 걸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출전 자격도 얻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