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수원 블루윙즈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반전을 모색한다.
수원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이스턴SC(홍콩)와 대결한다.
수원은 K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지만 2017 K리그 클래식에서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수원은 경기당 1골씩 넣었지만 5경기에서 7실점해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4무1패로 개막 이후 승리 없이 10위까지 처졌다.
정규리그에서 하락세에 접어든 수원으로서는 주중 경기로 치러지는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가 주말 K리그 클래식 경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은 올해 K리그 클래식 5경기(4무1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경기(1승1무1패)를 합친 총 8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1승 상대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최약체인 이스턴SC였다. 그나마도 홍콩 원정에서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조별리그 4차전 상대도 이스턴SC여서 승리가 예상되지만 최근 K리그 무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생각하면 낙승을 예상하기 어렵다. 수원은 시즌 초반부터 김민우와 장호익 등 주전급 미드필더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지는 악재 속에 팀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부터 후반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에 따른 막판 실점으로 다잡은 경기를 놓친 적도 많다.
이 때문에 서정원 감독의 영문 성인 ‘SEO’를 따서 ‘세오(SEO) 타임’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
결국 수원은 K리그 클래식 초반 부진 탈출의 전환점을 만드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이스턴SC와 홈경기에서 대량 득점으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번 이스턴SC전에서 승리하면 수원은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조 2위를 유지할 수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