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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칼날 제구력만이 살 길”

어깨 수술후 평범해진 구속

체인지업 배합률 30%대 올려

타자 헛스윙 유도 장타 피해도

포심 패스트볼 잇달아 홈런 허용

내·외곽 찌르는 컨트롤 보강해야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 속에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로세움에서 치른 2017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추신수는 이번 오클랜드와 3연전(18일 1타수 무안타 3볼넷, 19일 3타수 무안타)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추신수는 1회초 오클랜드 우완 선발 제시 한을 공략해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크리스 데이비스 정면으로 향했다.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한에게 공을 9개나 던지게 하는 끈질긴 승부를 펼쳐 볼넷을 얻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친 잘 맞은 공이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끝내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38에서 0.222(45타수 10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텍사스는 5회 조이 갈로의 솔로포로 한 점만을 얻고, 오클랜드에 14안타를 얻어맞아 9-1로 대패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3회말 오클랜드 크리스 데이비스의 땅볼 타구가 처음에는 페어로 선언돼 3루 땅볼 아웃됐다가 주심이 판정을 번복해 파울로 선언하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연합뉴스

3경기째 무안타 발묶인 추추트레인

오클랜드戰 7타수 4볼넷 그쳐

어깨·팔꿈치 수술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왼손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살 길은 과연 무엇일까.

류현진은 홈런을 얻어맞고, 다저스 물 타선은 상대 왼손 투수에게 꽁꽁 묶이는 일이 벌써 세 번이나 반복돼 어느덧 익숙한 그림이 됐다.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선발로 생존하려면 3경기에서 불과 2점(경기당 평균 0.67점)에 그친 타선 지원을 탓하기 전에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내도록 돌파구를 찾는 게 먼저다.

20일 미국 야구 전문 웹사이트인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은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이전 두 번의 등판과 다른 볼 배합을 선보였다.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시즌 최다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남긴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을 47.42%(46개)로 낮춘 대신 비장의 무기인 체인지업을 30.93%(30개)로 끌어 올렸다.

빠른 볼 구사 빈도 53∼58%, 체인지업은 18∼19%이던 비율이 크게 달라졌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포수와 상대 팀에 따라 볼 배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류현진은 야스마니 그란달 대신 오스틴 반스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빠른 볼의 구속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제구도 안 되자 타자를 유인하기 쉬운 체인지업을 자주 던졌다.

힘없는 포심 패스트볼이 피홈런 3방으로 이어진 것과 달리 체인지업은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그만이었다.

헛스윙 유도 비율이 36.67%로 6%대에 그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압도했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0.273(11타수 3안타)였으나 3안타가 모두 홈런이어서 상처가 컸다.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은 0.375(8타수 3안타)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단타 2개, 2루타 1개로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그나마 2루타도 방망이 끝에 걸려 운 좋게 우선상에 떨어진 안타였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삼진 3개씩 잡았고, 나머지 1개는 커브로 솎아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지금 가장 자신 있게 던지는 공이 직구와 체인지업”이라면서 다음 등판에서도 두 구종에 크게 기댈 생각임을 내비쳤다.

체인지업이 여전히 위력적임을 고려할 때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 신경 써야 할 대목은 제구다.

수술 후 떨어진 패스트볼 구속을 당장 끌어올릴 순 없기에 칼날 제구만이 장타를 피할 지름길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원 바운드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볼 수 없었다”면서 “변화구가 타자 무릎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다음에도 류현진이 고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금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으로는 상대 중심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하긴 어렵기에 빠른 볼을 타자 몸쪽에 바짝 붙여 파울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제구를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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