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이 2017~2018시즌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오리온은 19일 고양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서울 삼성에 84-91로 졌다.
2승 3패로 탈락이 확정된 오리온은 2015~2016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삼성의 정통 센터인 리카르도 라틀리프(199㎝)를 제어하지 못했고 가드 역할을 기대한 오데리언 바셋은 승부가 정해진 5차전에 2분 남짓 뛰며 무득점에 그쳤다.
오리온은 이승현(197㎝)과 장재석(204㎝)이 입대 예정이다.
포워드 형 테크니션인 애런 헤인즈(199㎝)는 사실 이승현, 장재석이라는 ‘국내 빅맨’이 있기에 함께 팀을 이룰 수 있었던 면이 있다.
그러나 이승현과 장재석이 병역 때문에 자리를 비우면 오리온도 정통 센터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헤인즈를 재계약하면 2라운드에서나 새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경쟁력 있는 골밑 요원을 데려오기 어렵다. 올해 36세인 헤인즈의 나이도 계산에 넣지 않을 수 없다.
바셋은 재계약 대상에 들기 어렵다.
또 문태종(42)도 다음 시즌 오리온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 불투명하다.
정규리그 평균 득점이 6.9점으로 한국 무대를 밟은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10점 이하로 떨어졌다.
정규리그 성적은 체력 부담을 배려한 벤치의 출전 시간 조절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도 4, 5차전 연달아 무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이 두드러졌다.
결국 이번 시즌 주전으로 뛴 선수 가운데 이승현, 장재석, 바셋이 다음 시즌 전력에서 제외되고 헤인즈, 문태종까지 빠지면 총 5명이 물갈이되는 상황이다.
오리온은 허일영과 최진수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동욱까지 잡아 팀의 중심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가드진에는 박재현과 한호빈이 상무 복무를 마치고 시즌 후반기에 돌아오면 다소 나아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