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부근 1종 항만배후단지가 첫 민간개발방식으로 본격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평택·당진항 2-1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 실시협약’을 24일 체결하고 평택글로벌주식회사(가칭)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평택글로벌㈜의 출자자는 GS글로벌(45%), 경기평택항만공사(5%), 신화로직스(5%), 우련TLS(5%), 영진공사(5%), 왈레니우스윌헬름센(WWL)(10%), GS건설(20%), 원광건설(5%) 등이다.
그동안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은 정부와 항만공사 주도로 공공개발 후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으나, 조성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재원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해 증가하는 입주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해양수부는 이러한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고 항만배후단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2015년 12월부터 기존의 공공개발방식에 더해 민간 개발방식을 새롭게 도입하고 민간자본 유치를 추진해 왔다.
이번에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평택·당진항 2-1단계 조성사업은 항만배후단지에 민간개발방식이 도입된 후 추진되는 첫 사례로 약 2천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6천여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2조1천억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3천42만㎡(1종 2천668만㎡, 2종 374만㎡)의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해 물류·제조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공공개발에 국한됐던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에 민간개발 방식을 적용한 첫 번째 사례”라며 “앞으로 유망 신규 사업 발굴과 관련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해 더 많은 민간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항만배후단지는 항만을 단순물류거점에서 조립·가공·제조가 가미된 복합물류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도입된 공간으로 1종과 2종으로 나뉜다.
1종은 화물의 조립·가공·제조시설 및 물류기업이 입주하고, 2종은 업무·상업·주거시설 등 항만배후단지 기능보강 시설이 입주한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