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가 외국인 좌완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의 호투에 힘입어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의 5연승을 저지했다.
케이티는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8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한 피어밴드와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5승(2패)를 올린 피어밴드는 평균자책점을 1.67점에서 1.41점으로 떨어트리며 이 부문 1위를 유지했다.
15승19패를 기록한 케이티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8-1로 패한 한화 이글스(14승19패)를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케이티는 1회를 삼자 범퇴로 물러났지만 2회들어 KIA 선발 김진우를 흔들었다.
선두타자 유한준의 좌전안타와 장성우의 볼넷, 오태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오정복의 좌전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아낸 것.
케이티는 4회까지 볼넷 1개를 허용했을 뿐 완벽투를 펼친 피어밴드의 활약에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넘겨오다 5회말 수비 불안으로 위기를 맞았다.
KIA 선두타자 이범호가 1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을 했지만 케이티 포수 장성우가 피어밴드의 너클볼을 뒤로 빠트려 낫아웃 출루를 시킨 데 이어 김주찬 마저 3루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안치홍을 병살로 처리한 뒤 김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피어밴드는 6회말 2사 후 이명기에게 빗맞은 행운의 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첫 안타를 내줬지만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아 또다시 실점 위기를 넘었다.
8회에도 심우준의 실책에 이은 김민식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은 피어밴드는 후속 타자를 중견수 뜬공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피어밴드의 호투 속에 2회 이후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던 케이티는 9회초 1사 후 오태곤과 오정복이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태 KIA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케이티는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올려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지만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 이범호를 2루 땅볼, 김주찬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팀 승리와 함께 시즌 8세이브째를 달성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 베어스에 0-6으로 패해 16승16패로 승률이 0,500으로 떨어졌지만 4위를 지켰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