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경찰서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인기 온라인 게임아이템을 판다고 속인 뒤 문화 상품권 번호만 받고 잠적한 고교 자퇴생 A(17)군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3월 ‘온라인 게임 테일즈런너 아이템을 판다’는 제목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만들고 채팅방에 들어온 게임 유저(이용자) 5명으로부터 18만원 상당의 문화 상품권만 받고 아이템을 보내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게임에서 보통 4만5천원∼5만원에 거래되는 아이템을 판다고 유저들을 속인 뒤 상품권에 적힌 개인 식별 숫자(PIN)를 받으면 바로 채팅방을 나갔다.
아무나 개설할 수 있는 이 채팅방은 카카오톡 친구가 아닌 사람끼리도 서로 익명으로 대화할 수 있어서 피해자들이 A군의 신원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상품권의 PIN 번호를 추적해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경찰에서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상품권으로 게임아이템을 샀다”고 진술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