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가 모처럼 선발 등판한 우완 주권의 호투에 힘입어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케이티는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한 주권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케이티는 16승9패로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6승 8패 134이닝 평균자책점 5.10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며 ‘미래의 에이스’ 대접을 받고 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 대표팀에까지 발탁되며 기대감을 높였던 주권은 혹독한 ‘WBC 출전 후유증’을 겪으며 시범경기에서 한 경기 15실점으로 역대 최다 불명예를 뒤집어쓰더니, 이날 경기에 앞서 정규시즌 5경기에서도 3패 평균자책점 11.40으로 흔들렸다.
최근 조금씩 구위를 회복하던 주권은 리그 선두 KIA를 상대로 완전히 부활했다.
케이티는 3회초 이대형의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박경수의 시즌 8호 투런포로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상대 유격수 실책과 장성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사연과 정현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주권은 4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폭투까지 범해 무사 3루 위기에 몰렸고, 최형우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1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주권은 5회까지 64개만을 던지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케이티 벤치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5회를 채운 주권의 자신감을 채워주기 위해 4-1로 앞선 6회초 투수를 교체했다.
이날 시즌 첫 승(3패)을 챙긴 주권은 평균자책점을 9.00까지 낮췄다.
심재민, 엄상백, 배우열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KIA를 무실점으로 막은 케이티는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린 뒤 이명기를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연속 2안타를 허용, 1점을 내줬지만 무사 1, 3루에서 이범호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김주찬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김재윤은 1실점했지만 비자책으로 평균자채검 0점을 유지하며 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0-7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