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관내 외국인 거주자 급증 추세에 맞춰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들에 대한 행정 지원 강화에 나선다.
14일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거주 외국인은 8만9천515명으로 경기, 서울,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다문화가족은 1만8천명이며 외국인 근로자는 2만7천명, 유학생은 2천500명, 외국인 자녀 1만2천 명에 이으며 국적별로는 중국 4만4천753명, 베트남 9천736명, 필리핀 4천438명, 대만 2천577명, 미국 2천416명 순이다. 이 처럼 많은 수의 외국인, 다문화 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지원사업을 발굴·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각종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우선 외국인, 다문화 가족의 불편한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해 ‘인천시 외국인종합지원센터(http://global.incheon.go.kr)’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관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출입국·법률상담, 생활상담, 통역지원 및 한국어교실 운영 등 외국인주민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외국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외국인주민 시정 모니터링단’도 지난 3월에 출범했다.
모니터링단은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25명으로 구성됐으며 외국인 주민들의 건의사항, 불편사항과 외국인들의 바라본 시정 아이디어 반영, 의견 등을 제안해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에는 제10회 ‘세계인의 날’을 맞이해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소래포구 수변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해양경찰청 의장대 식전 공연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관현악단의 마술공연 ▲외국인주민 동아리 경연대회 ▲화합의 비빔밥 퍼포먼스 ▲즉석사진 콘테스트 ▲국가별 전통문화·음식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박판순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10만 명을 육박하는 외국인 등이 인천에 거주하고 있어 시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전했다”며 ”외국인 주민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는 외국인종합지원센터, IFEZ 글로벌서비스센터, 9개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남동하모니센터, 고용노동부 산하 외국 인력지원센터 등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외국인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잘 살아가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규기자 ljk@